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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 이야기(16~20)

2013년 作 시나리오

Scene #16

 

근처 냉면 가게에서 냉면을 먹는 두 사람. 우영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온다. 지은에게서 걸려온 전화.

 

우영 : 이지은? 얘가 왜…

현석 : 왜? 누군데?

우영 : 알바.

현석 : 스무 살? 진짜? 벌써 그렇게 친해?

우영 : 아니, 별로.

현석 : 안 받고 뭐해? 빨리 받어.

우영 : (담담하게) 어.

 

시내 카페에서 지은, 지영, 지우, 은영 넷이서 함께 팥빙수를 시켜놓고 노는 중이다. 우영이 전화를 받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받았다는 신호를 한다. 세 친구들은 그런 지은을 고깝게, 또는 걱정스럽게 쳐다본다.

 

지은 : 오빠, 뭐하세요?

 

현석, 느글거리게 웃으며 우영을 바라본다. 우영은 현석을 보지 않으려 애쓴다.

 

우영 : 밥 먹지. 무슨 일이야?

지은 : 밥이요? 어디신데요?

우영 : 서… 그건 왜 물어봐? 무슨 일 있어?

 

통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 (지우 : 야, 누가 쟤 좀 말려. 진짜 왜 저래?)

 

지은 : 조용히 좀 해봐.

우영 : 뭐?

지은 : 아, 오빠 말고요. 오빠 집이세요?

우영 : (살짝 짜증스럽게) 아냐. 밖이야. (현석 : 왜 그러는데? 우영 : 나도 몰라!)

지은 : 아, 저도 지금 시낸데 오빠 바쁘세요?

우영 : 난 시내 아닌데.

지은 : 여기서 멀어요? 여기 시내 오렌지 카펜데….

우영 : 이지은, 나한테 용건 없지?

지은 : 아니, 우리끼리 놀러 나왔는데…!

 

지영이 지은의 휴대전화를 낚아챈다.

 

지영 : 오빠 저 지영인데요, 죄송해요.

우영 : 어, 그래. 지은이 낮술 했냐? 애가 왜 그래?

 

(지은 : 야! 왜 뺏어가!)

지영 : 아니, 그런 게 아니고 별 일 아니에요. 오빠 끊을게요! (지은 : 야! 왜 끊어! 야! 야…!)

 

우영, 통화가 끊어진 전화기를 내려다본다.

 

현석 : 지은이? 걔가 너 좋아해?

우영 : (휴대폰을 탁자에 내려놓는다.) 몰라, 나도.

현석 : 너는 애가 왜 매사에 심드렁하냐?

 

우영, 젓가락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우영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현석이 낌새를 챈다.

 

현석 : 너 요새 무슨 일 있어?

우영 : …….

현석 : (그릇째 들고 마시고 있던 냉면 기를 내려놓으며) 야, 말 좀 해봐. 말을 해야 알지.

우영 : 너……

현석 : ?

우영 : 주조은 얘기 왜 꺼냈냐?

 

우영의 눈에서 불꽃이 튄다. 현석, 아차 싶어 긴장한다.

 

현석 : 아니, 그냥… 나는…….

우영 : (이를 악 물며) 나쁜 뜻 아닌 거 아는데 타이밍이 안 좋잖아.

 

우영이 곧 울 것 같은 얼굴을 한다. 현석이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른다.

 

현석 : 미안, 미안하다. 난 이제 괜찮을 줄…….

 

우영이 젓가락을 내팽개칠 듯 손을 번쩍 들어 현석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리려 한다. 그러나 관두고 팔을 축 늘어뜨린다. 젓가락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진다. 현석이 말없이 바닥만 보고 우영은 눈물을 삼키려 애쓴다. 두 사람 사이의 정적이 한동안 계속된다. 그러다 현석이 주저하며 간신히 말을 꺼낸다.

 

현석 : 야, 너 이러는 거 처음 본다, 진짜.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우영 : (고개를 숙인 채) 네가 봐도 내가 병신 같지?

현석 : (살짝 나무라듯이) 뭔 소리야?

우영 : (고개를 들어 현석을 똑바로 본다.) 난 안 힘들어. 누가 나 힘들대?

현석 : 그래. 알았다고.

우영 :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뭣 같지도 않은 것들이 사람을 병신처럼 보냐?

현석 : (약간 발끈한다.) 누가? 내가?

우영 : (현석을 보고 가만히 있다가) 넌 내가 싸우자고 이러는 거 같냐?

현석 : (가만히 우영의 눈을 바라만보다가 고개를 돌려 한숨을 내뱉는다. 다시 우영의 눈을 보며) 야, 그만하자. 쪽팔리게 냉면 먹다가…….

 

우영,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현석, 어이없어서 나가는 우영을 보기만 한다.

 

현석 :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에이, 씨발! 진짜 왜 저래?

 

 

Scene #17

 

서울에서 돌아와 시내로 들어간 우영, 지은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한참 통화음이 간다. 우영, 오렌지 카페의 간판을 찾으며 수화기를 귀에서 떼지 않고 걷는다. 비로소 지은이 전화를 받는다.

 

우영 : 너 어디야? … 아직도? 잘됐네. 나 지금 가고 있어. … 그래. 일단 끊어봐. … 어.

 

전화를 끊고 시내를 배회한다. 다시 지은에게 전화가 온다.

 

우영 : 어, 야, 근데 거기가 어디쯤이야? 못 찾겠다. … 나 보인다고?

 

우영이 고개를 들고 주변 건물을 살핀다. 바로 옆 건물 2층 창가에서 지은이 손을 흔들고 있다. 우영이 전화를 끊고 카페로 올라간다.

 

지은 : (입구로 들어오는 우영을 보고) 오빠! 진짜 오실 줄 몰랐어요!

지우 : (어색하게) 안녕하세요.

지영 : 안녕하세요, 오빠!

 

은영은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

 

우영 : (빈자리에 앉으며) 어, 안녕. 아까…

지우 : 아, 오빠 여긴 은영이 자린데… 지금 잠깐 화장실 갔어요.

우영 : 어, 그래?

 

옆 테이블에 있던 의자를 끌어와 앉는다.

 

우영 : 아까 왜 전화했어?

지영 : 아, 진짜 별일 아닌데….

지은 : (생각 없이 밝게 말한다.) 시간 되면 같이 놀까 하고요~

우영 : (씩 웃는다. 지은에게 삿대질하며) 내 그럴 줄 알았어. 쯧쯧쯧.

 

지우는 어색하고 불편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지은, 지우의 표정을 보고 무시한다.

 

지은 : 오빠도 뭐 하나 마셔요.

우영 : 근데 너네 여기 너무 오래 있는 거 아냐?

지영 : 저희 원래 그래요.

우영 : 뭐? 왜? 시간 아깝게….

 

은영이 화장실에서 돌아온다. 우영의 뒷모습을 보고 움찔한다.

 

은영 : (가볍게 목례하며) 아, 안녕하세요.

우영 : (겸연쩍어하며) 안녕. (고개를 홱 돌리며) 야, 이지은. 네가 날 불렀으면 네가 사줘야지. 뭐하고 있어?

지은 : 와! 역시 오빠 대박이야. 여자 후배한테 얻어먹는 선배는 오빠가 한국 최초일 걸요?

우영 : 넌 그냥 존재 자체가 한국 최초야.

지은 : 그건 좋은 말 아닌가?

우영 : (비아냥거리며) 알아서 들으셔.

지은 : (헤헤거린다.) 좋은 말이다, 좋은 말! 오빠, 뭐 드실래요?

 

우영이 지우, 지영, 은영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을 느낀다.

 

우영 : 아무거나……. 야, 근데 너네 셋!

지영 : (화들짝 놀라며) 네?

우영 : 지금 나 되게 눈치 없는 오빠라고 생각하고 있지?

지우 : (더욱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은영 : (애써 미소 짓는다.)

우영 : 좀 친해져 볼까 해서 왔더니만 분위기 너무 싸늘하시다.

지은 : (탁자를 두들기며 장난스런 어조로) 그래! 얘! 너무한다들!

우영 : (화제를 돌린다.) 너희 알바 언제까지 해?

지영 : 저희 8월 중순 생각하고 있어요.

 

우영이 지은에게 손짓으로 빨리 사오라는 표시를 한다. 지은, 깜빡하고 있다가 생각나서 지갑을 들고 카운터로 간다.

 

우영 : (지금 막 생각하고서) 아, 나도 그쯤 끝나는데….

은영 : (조심스레) 그럼 요번에 복학하시는 거예요?

우영 : (생각지 못한 질문에 눈을 마주치는 둥 마는 둥 한다.) 어, 어. 넌 효명대라고 했나?

은영 : 네.

우영 : 아, 무슨 과라고 그랬더라?

은영 : 전 국문과요.

우영 : 책 읽는 거 좋아하나보네?

은영 : (웃으며) 그렇죠, 뭐.

 

우영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으나 아무도 눈치 못 챈다.

 

은영 : 사실은 국문과라고 하면 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책 읽는 거 좋아하고, 글 잘 쓰고….

지우 : (약간 기분이 풀려서) 너 글 잘 쓰잖아.

은영 : (쑥스러워 웃는다.)

우영 : (조금 더 다정해진 말투로) 근데 안 그런 사람도 있고, 그런 거야?

은영 : 아뇨. 맞긴 한데….

지우 : (우스워서 은영을 팔꿈치로 살짝 밀며) 뭐라는 거야?

은영 : (다시 웃는다.)

지영 : 오빠, 쟤가 생각보다 4차원이에요. 보는 거랑 엄청 달라요.

우영 : (붉어진 얼굴로 웃으며) 그래?

 

지은이 음료를 우영 앞으로 가져온다.

 

우영 : 고마워, 잘 마실게.

지우 : (의미심장하게) 그런데 오빠도 참 독특하신 것 같아요.

우영 : 나? 왜?

지우 : 오늘 여기 이렇게 오신 거 보면…. 저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지영 : (강하게 수긍하며) 어, 맞아. 나도 나도.

지은 : 내가 보기엔 안 이상한데?

지우 : (됐다는 식으로) 어, 그래라.

지은 : 같이 알바도 하고 그러니까 친해지려고 올 수도 있는 거지! 그죠, 오빠?

우영 : 내가 봐도 이상하긴 해. 사실은…….

지은 : (입을 삐죽 내민다.)

우영 :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저거 봐라. 원래는 쟤 혼내주려고 찾아온 거야.

지우 : 아, 오빠! 정말 쟤 좀 혼내주세요. 애가 철이 안 들어요!

우영 : (아무 생각 없이) 근데 또 철이 없는 게 쟤 매력이야.

지우 : 헐! 둘이 뭐야, 진짜?

우영 : (잘못 말한 것을 깨닫고 허둥댄다.) 아니, 그게 아니고…!

지은 : (수줍게 웃는다.)

지영 : (돌연 차가워진 얼굴로 지은을 본다.)

은영 : 맞아요. 저도 그게 얘 매력인 것 같아요.

지은 : (은영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역시 은영이 밖에 없어!

우영 : (웃는 은영을 바라본다.)

은영 : 근데 오빠는 혹시 별명이 우엉 아니에요?

지영 : (찡그려 웃으며) 넌 또 무슨 소리야?

지우 : 오빠, 신경 쓰지 마세요. 얘는 갑자기 뭐 생각나면 뜬금없이 이래요.

지은 : (엄포 놓는 말투로) 난 그게 은영이 매력이라고 생각해.

우영 : 맞는데……? (지은 : 진짜?!)

은영 : (손가락으로 허공에 ‘우’를 그리며) 저는 성이 ‘우’ 라서 우엉이라고 불린 적 있어요.

 

어색한 적막이 흐른다.

 

지영 : (목소리를 낮게 깔고) 그만하자, 은영아.

 

우영,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온다. 박장대소. 우영이 크게 웃자 놀라는 세 사람. 은영도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린다. 마주보고 웃는 두 사람. 우영과 은영을 번갈아보며 함께 웃으려고 애쓰는 지은.

 

지우 : (지영에게) 야, 왜 이래? 뭐가 웃겨?

은영 : (웃음을 멈추지 않고 지우에게 애교 부리듯) 죄송합니다.

지영 : (팔로 양쪽 팔뚝을 문지르며) 무서워~

 

(Fade out)

 

 

Scene #18

 

Back music – 밝고 잔잔한 음악.

 

달력이 차차 넘어간다.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며 수건으로 터는 우영. 우영의 엄마가 밥을 차려놓고 우영을 부른다. 우영이 아침을 먹으며 엄마와 두런두런 대화한다. 탁상 달력에 7월 19일이 클로즈업된다.

우영이 공장 사무실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휴대폰 폴더를 연다. 날짜는 일주일이 지난 7월 26일. 흐르는 땀을 옷자락으로 닦고 있다가 밖에서 우영을 부르는 아줌마들의 고함소리를 듣고 후다닥 뛰쳐나간다. 은영과 지은이 허둥대며 나오는 우영을 보고 웃는다.

점심 쉬는 시간에 우영과 여학생들이 모여 앉아서 웃으며 수다 떤다. 그들을 보며 서로 속닥거리며 웃고 지나가는 미경과 주미. 사무실로 들어와 동진에게 우영과 여학생들이 친해진 것에 대해서 놀리듯이 얘기한다. 한바탕 크게 웃는 세 사람. 사무실에 일력이 걸려있다. 날짜는 다시 일주일 지난 8월 2일.

 

 

Scene #19

 

우영이 불을 꺼놓은 방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어 얼굴만 환하다. 휴대폰 폴더를 연다. 시간은 11시 50분. 기지개를 켜는 우영. 메신저로 지은에게 쪽지가 온다.

 

<덕진녀♡ D-7 : 오빠 안 자고 뭐해요?^^>

 

우영, 키보드를 두드린다.

 

<최우영 : 수강신청ㅋㅋ>

 

지은에게서 온 대화창이 열린다.

 

<덕진녀♡ D-7 : 오오! 드뎌 복학!>

<최우영 : 엉ㅋㅋ>

 

우영, 휴대폰을 열어 다시 시간을 본다. 11시 51분.

 

<덕진녀♡ D-7 : 우린 시간표 다 나왔는데ㅋ>

<최우영 : 1학년이니까ㅋㅋ>

<덕진녀♡ D-7 : 오빠 교양 뭐 들어요?ㅋ>

<최우영 : 안 가르쳐줘ㅋㅋ>

<덕진녀♡ D-7 : 혹시 외국어 다 들었어요?ㅋ>

<최우영 : 아니ㅋㅋ 하나 더 들어야 해ㅋㅋ>

<덕진녀♡ D-7 : 중국어 안 들을래요? 수요일 2시 수업이에요ㅋ>

<최우영 : 잠깐만>

 

수강신청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는 우영. 아직 수강신청 알림 말이 뜨지 않는다.

 

<덕진녀♡ D-7 : 제가 교재 얻어드릴 수 있는데ㅋ>

<덕진녀♡ D-7 : 교수님도 대박 귀여우세여ㅋㅋㅋㅋㅋㅋㅋ>

<덕진녀♡ D-7 : 1학기 전공 들었는데 진짜 짱ㅋㅋㅋㅋㅋㅋ>

<최우영 : 지은아 잠만>

 

휴대폰을 열어본다. 성주에게서 온 문자를 찾는 우영. 문자를 본다.

 

<영투ㄱㄱ 금욜 11시 수업임>

 

지은에게 답하는 우영.

 

<최우영 : 난 영투 들어ㅋㅋ 쏘리ㅋㅋ>

<덕진녀♡ D-7 : 영어2? 헐! 왜요!!>

<최우영 : 친구랑 듣기로 함ㅋㅋ>

<덕진녀♡ D-7 : 나 잘래요!!!>

<최우영 : ㅇㅇ ㅃㅇ>

<덕진녀♡ D-7 : 헐........ 대박..........>

<최우영 : 낼봐ㅋㅋ>

<덕진녀♡ D-7 : 빠이염ㅠㅠㅠㅠㅠㅠ>

 

지은이 메신저를 나갔다. 우영, 대화창을 끄고 다시 수강신청 페이지를 ‘새로 고침’ 한다. 수강신청 알림 말이 뜬다. 미리 만들어놓은 시간표를 보며 신청하는 우영.

 

 

Scene #20

 

다음 날 아침, 퀭한 얼굴로 밥을 먹는 우영.

 

우영 : 어제 한숨도 못 잤어.

엄마 : 왜?

우영 : 수강신청 하느라.

엄마 : 잘 했어?

우영 : 그럭저럭.

엄마 : 돈은 많이 모았어?

우영 : 그것도 그럭저럭.

엄마 : 애썼네.

우영 : (엄마의 얼굴을 본다.)

엄마 : 왜?

우영 : 진짜?

엄마 : 뭐가?

우영 : (다시 밥을 먹으며) 아냐.

엄마 : (미심쩍은 얼굴) 뭐가?

우영 : 아냐, 그냥.

엄마 : (헛웃음) 뭐니?

우영 : (웃는다. 자리에서 일어나 밥그릇을 개수대에 갖다 놓는다.) 잘 먹었슴다~

엄마 : 응. 아들, 오늘도 파이팅!

우영 : (웃으며) 엄마도.

 

길을 따라 나가 버스 정거장 앞에 선다. 시간을 본다. 8시 32분. 지영과 지은이 멀리서부터 우영에게 손 흔들며 온다. 우영, 밝게 웃으며 손을 들어 보인다.

 

지은 : 오빠, 어제 수강신청 성공했어요?

우영 : 응.

지영 : (지은을 보며) 어떻게 알았어?

지은 : 메신저.

지영 : (샘이 난다.) 메신저도 알아?

우영 : (웃으며) 쟤 나 스토커잖아.

지은 : (삐죽거리며) 제가 무슨 스토커예요!

지영 : (웃으며) 스토커 같은데?

 

버스가 다가온다. 세 사람, 아줌마들에게 인사하며 버스에 올라탄다. 은영이 타는 버스 정거장에 아무도 없다. 그냥 지나치는 버스. 우영, 의아해한다. 아줌마들이 묻는다.

 

지은 : 은영이 오늘 쉰댔어요. 병원 간다고.

아줌마 1 : 어디 아프대?

지영 : 감기 걸렸대요.

아줌마 2 : 에어컨 바람이 셌나?

 

우영, 실망과 걱정이 드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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