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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이야기》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참조글

  우영은 요즘의 평범한 이십대다. 특별한 꿈도 야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허비하며 살고 있다. 지은은 우영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실 그 자체이다. 우영은 현실이 싫지도 무지막지하지도 않지만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은 부정할 수 없다. 우영이 혹여 지은을 벗어났다고 해도 현실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우영 역시 지은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영은 우영의 또 다른 형태이다.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별로 겹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지영은 우영의 오래된 이웃이고 별로 멀리 있는 삶도 아니다. 우영과 가장 비슷하게 살아온 사람이 지영이고 지영을 통해 우영은 자신의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영은 우영이 갈망하는 것이다. 멀리 있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손아귀에 넣기엔 큰 모험과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지우야말로 우영에게서 가장 멀리 있고 확신할 수 없는 상대이다. 지우는 우영과 거의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영은 심지어 지우에게 특별한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지우는 처음엔 그나마 가까이 있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멀어지는 상대이다. 우영도 가까워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우영에게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생계 활동은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저 현실이고 그 자체로 우영에게 절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영은 타성에 젖어 습관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그대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자존감이란 이미 상대적으로 박탈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하다거나 잘났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자신도 그들에게 더 깊이 다가가지 않고 연을 맺지도 않는다.

  한때 우영은 조은이라는 다른 세계의 사람을 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존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철저히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세계에 굳이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지 않고 마음도 닫혀있다.

  그런 우영을 갈망하게 하고 마음을 흔들었던 존재가 은영이다. 은영은 우영에게 그리 먼 세계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은영 역시 우영이 다가서기에 쉽지 않은 존재였다. 그 자체로 우영에게 은영은 판타지였다. 우영은 판타지를 부러 현실 세계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는다. 우영은 현실과 판타지를 확연히 구분지어 놓았다. 그리고 끝까지 우영은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 맞춰져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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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이야기(61~68) -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