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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성형이 되나요?

  '사람들은 보통'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자기 모습을 개조하고 싶어 한다. 남이 보기에 예쁘지 않을 모습, 아니면 실제로 지적 받았던 모습, 또는 타인과의 서열 다툼에서 질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흉해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내멋대로 욕심껏, 성질을 마냥 부리고 살아도 지적하는 사람도, 제재하는 사람도, 욕하며 미워하는 사람도 없다면 '나를 고치고 싶다'고 생각조차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너에게 지기 싫고, 누군가에게 미움 받기 싫고, 인기 있고 잘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매력 없는 부분을 죽이고 매력적인 부분을 살리겠다는 의지로써 '성격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만 싶어 하지 주는 걸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니 인간끼리 사는 어느 세계나 무한한 애정결핍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는 것이다. 우리는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늪을 가지고 있다. 무한히 넘치도록 퍼부어지는 사랑이 아니고선 세상은 지독한 외로움의 병을 고칠 수 없다.

  나는 바꿀 수 없는 이것이 언젠가 바뀌기를 원한다. 외로움과 불안의 소요와 채워지지 않는 이기심의 우물을 메울 변화를 바란다. 성격으로 굳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는 나의 내면의 결핍이다. 서열 싸움에서 이겨 우두머리가 될, 인기 투표에서 1등이 될 인성을 갖춰야만 직성이 풀리는 외로운 인간상에서 고요히 벗어나고 싶다. 내면도 결국은 껍데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이 속물적 기질, 이게 가장 최악이다.

  사랑 받지 못할, 인기인이 되지 못할, 권력자가 되지 못할 못난 점들 모두를 그만 인정하고 무한한 사랑의 근원으로 가 엎드려 그 수원의 물을 달게 마시며 위로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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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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